2020년 5월부터 기업 경영 환경 변화 추이를 살펴볼 수 있도록 생산 및 경기지수, 소비, 투자, 고용 등 주요 경제산업지표에 대한 통계를 정리 게재한다. <편집자 주>

생산 및 경기지수

2월은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모든 부문에서 생산이 감소하여 전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3.5% 감소했다. 부문별로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4.9%p 하락하여 70.7%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69.9%)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 등에서 증가했으나, 숙박․음식점, 운수․창고 등이 줄어 전월대비 3.5% 감소했다. 이는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7p 하락한 99.8,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100.3를 기록했다.

소비

2월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내구재(△7.5%), 준내구재(△17.7%), 비내구재(△0.6%) 판매가 모두 줄면서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6.0% 감소했다. 이는 2011년 2월(△7.0%)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투자

2월은 국내 승용차 부품공급 차질로 인해 관련 투자가 감소하면서 설비투자가 전월에 비해 4.8% 감소했다. 건설투자(건설기성)는 토목에서 증가했으나, 건축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에 비해 3.4% 감소했다.

고용

3월 취업자는 2,660만 9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9만 5천명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폭은 2009년 5월(△24만명)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13만 4천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 2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도매 및 소매업(△16만 8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10만 9천명) 등은 취업자가 감소했다.

특히,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2월에 반등했던 제조업 취업자는 3월에 2만 3천명 감소하며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 6천명)을 제외한 전 연령의 취업자가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는 12만명 감소해 2015년 11월 이후 5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3월 실업자는 118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7천명 감소했다. 정부는 3월 실업자가 감소한 것은 감염병 우려로 인한 노동공급의 둔화, 기업 채용 일정 연기에 따른 구직활동 위축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3월 실업률은 4.2%로 전년동월대비 0.1%p 하락했고, 청년(15~29세) 실업률은 9.9%로 전년동월대비 0.9%p 하락했다.

3월 일시휴직자는 160만 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6만명 급증했다. 일시휴직자 수와 증가폭 모두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휴업․휴직 확대, 일부 재정 일자리 사업의 중단 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수출입

3월 수출은 466.9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7%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주요 수출 품목의 단가 하락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5대 주력품목(전체수출의 약 80% 차지) 가운데 컴퓨터, 자동차 등 5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 선박 등 10개 품목의 수출은 감소했다.

3월 수입은 소비재와 원자재 수입이 줄었으나,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같은 자본재 수입이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0.3% 증가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소비자심리지수

기업과 소비자가 바라보는 경제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4로 전월보다 11p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전월보다 18.5p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3월 CCSI는 2009년 3월(72.8)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고, 하락폭(△18.5p)으로는 월별 수치 공표가 시작된 2008년 7월 이후 최대치다.

물가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0.4%를 기록해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12개 지출부문 중 전년동월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숙박 등 8개 부문에서 상승했고, 통신, 오락․문화 등 4개 부문에서 하락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3월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했으며, 소비자들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3월 생활물가는 1.8% 상승했다.

한편, 3월 생산자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 물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역시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3.3%, 7.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