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경총이 최근 매출(’19년 기준) 상위 100대 기업 중 설문에 응답한 69개사 대상(공기업 제외)으로 실시한 주요기업 재택근무 운영 현황 실태 조사(9월 7일~8일 기준) 결과를 요약 편집한 것이다.
<편집자 주>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 사무직 시행 88.4%, 생산직은 시행하지는 않지만 방역조치 등 노력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가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 상황에서 조사(9월 7일~8일))에 따른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재택근무 ‘시행’ 비율은 88.4%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조사는 국내 매출액 100대 기업(2019년 기준) 가운데 공기업 9개사를 제외한 민간기업 9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이며, 응답 기업 수는 69개사였다.

응답 기업의 88.4%가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사무직 기준). 이처럼 높은 재택근무 시행률은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대한 주요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결과로 풀이된다.

조사 시점에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지 않으나, ‘곧 시행 예정(계획 확정)’인 기업의 비중은 2.9%로, 시행 중이거나 시행 계획이 확정된 기업 비중을 합치면 91.3%에 달했다.

응답 기업 중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고 있으며, 구체적인 시행 계획도 없는 사업장(미시행 기업)’은 8.7%(6개사)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은 이유로 ‘업무 특성’상 쉽지 않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사업장 시설내 밀집도 저하 조치나 소독을 강화하는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 재택근무를 고려하지 않는 기업도 있었다.
일부 사업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에 한해 재택근무를 검토할 것으로 응답했다.

한편, 사무직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사업장이더라도 현장에 근무하는 생산직의 경우 업무 특성상 정상출근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직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응답한 기업 가운데, 생산직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는 한 곳도 없었다. 생산직의 경우 생산설비를 운영·관리해야 하는 직무의 특성상 현실적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다만, 재택근무 시행이 어려운 생산직에 대해 일부 기업에서는 필요시 연차휴가 외 별도 유급휴가를 부여하거나, 식사·휴게시간 조정, 휴게실·구내식당·통근버스 밀집도 저하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택근무 방식 : 교대 순환형 44.4%, ‣ 재택근무 필요인력 선별 또는 신청 27.0%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기업마다 달랐으나, ‘교대조 편성 등을 통한 순환방식’을 가장 다수가 채택(44.4%)하고 있었다.

구성원을 2조 또는 3조로 나눠 교대방식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하거나, 출근자 비율을 특정(ex. 50%)하여 부서단위로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하는 등 사업장 특성에 맞는 다양한 방식의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재택근무 필요인력을 선별하거나 개인 신청’에 따라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 비중이 27.0%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돌봄·임신 등의 사유가 있는 근로자를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거나, 개인의 신청에 따라 재택인원을 결정하는 사례가 많았다.

응답기업의 15.9%는 업무 특성상 반드시 사무실 출근이 필요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직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최근 강화된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전사적 재택근무 시행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하기도 하였다.

기타 응답으로 ‘특정요일(ex. 주 1회)만 재택근무를 시행’하거나, ‘부서장에게 재량권을 부여하여 재택근무 방식을 결정’하게 하는 등 기업마다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재택근무시 체감 업무생산성 : 정상근무 대비 90% 이상 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아…기업들은 생산성 저하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

재택근무시 근로자들의 업무 생산성에 대해 ‘정상근무 대비 90% 이상’의 생산성을 발휘하고 있다는 응답이 46.8%로 가장 많았다. 해당 설문의 경우 응답자(인사담당자)의 주관적 평가를 묻는 문항으로, 정상출근 대비 생산성 비율이다.

업무생산성을 ‘80~89%’로 응답한 비중이 25.5%, ‘70~79%’가 17.0%였다. 정상근무 대비 생산성이 70% 미만이라는 응답은 10.6%였으며, 생산성이 절반(50%)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부정적 평가도 일부(4.3%) 있었다.
재택근무 업무 생산성에 대한 전체 응답을 평균할 경우 정상출근 대비 약 82.7% 수준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시 생산성에 대한 평가는 같은 사업장 내에서도 직무 특성과 업무여건, 개인 특성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다.

단독으로 업무진행이 가능한 기획·연구 중심의 직무는 재택시 불필요한 방해요소가 줄어 업무집중도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대면·협업이 필요한 직무의 경우 성과 저하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상근무 대비 재택근무시 생산성에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재택근무에 대한 수용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조사대상이 규모가 매우 큰 대기업으로 IT프로그램 활용, 업무‧성과관리 시스템 등을 통해 재택근무 생산성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주요기업들은 업무환경의 변화로 인한 근로자들의 생산성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보완책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복수응답).

재택근무 도입 기업의 77.6%가 장소적 분리로 발생할 수 있는 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협업툴, 메신저 등의 IT프로그램 활용을 확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비대면 상황에서도 업무 및 성과의 관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근태 및 업무진행 상황을 기록‧관리하는 프로세스 도입, 결과 중심의 성과평가 체계 강화 등 성과관리시스템을 더 강화한 기업도 56.9%로 나타났다.

그 밖에 사무실과 동일한 업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사내 업무시스템 접근 제한을 일시적으로 해제하거나, 노트북 컴퓨터 반출을 허용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51.7%)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코로나19 해소 후 재택근무 활용 여부, 긍정적 전망 높아 : 확산 53.2%, 원상 복귀 33.9%, 모르겠음 12.9%

코로나 위기 상황이 해소된 이후의 재택근무 활용·확산 여부에 대한 설문에 53.2%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재택근무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코로나 위기 상황이 해소될 경우 재택근무 활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응답도 33.9%로 나타났다.

경총은 앞서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기업들에서 도입한 다양한 생산성 유지·제고 방안을 고려할 때, 향후 재택근무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유연근무제의 성공적 정착과 확산을 위해서는 성과중심의 인사관리시스템 구축과 기업내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개선 등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대면 상황일수록 구체적인 업무의 결과 및 성과로 직원들에 대한 평가와 보상이 이루어져야 인사관리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성과중심 인사·임금제도의 정착이 필수적이다. 또한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구성원간 소통방식을 다양화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보다 간소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자율과 책임‧성과에 기반한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