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및 경기지수

11월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과 건설업, 서비스업의 생산이 모두 늘어 0.7% 증가했다(전월비 기준). 부문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주식거래 증가 등에 따른 금융업 호조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7% 증가했고, 광공업 생산은 수출 개선에 따른 반도체 생산 증가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한편, 11월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3.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1월 98.8로 전월대비 0.5p 상승했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5으로 전월대비 0.7p 상승했다. 두 지표 모두 6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비 투자

11월 소매판매는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외출 감소로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감소하면서 0.9% 감소했다(전월비 기준). 11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감소했으나 반도체 제조 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3.6% 증가했고, 건설투자(건설기성)은 일부 지역의 대단지 공동주택 착공으로 건축 실적이 늘며 2.1% 증가했다(전월비 기준).

고용

11월 취업자는 2,724만 1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만 3천명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과 같은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3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 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월에서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 감소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5만 2천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 4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도소매업(△16만 6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16만 1천명) 등의 취업자는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동월대비 11만 3천명 감소했는데, 이는 2020년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7만 2천명)을 제외한 전 연령대 취업자가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4만 3천명 감소해 11월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1월 실업자는 96만 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 1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4%로 전년동월대비 0.3%p 상승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1%로 전년동월대비 1.1%p 상승했다. 시간관련 추가 취업가능자 등 잠재적 실업자까지 포함하는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1월 13.0%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2.5%p 상승했고,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4.4%로 전년동월대비 4.0%p 상승했다. 전체 체감실업률과 청년층 체감실업률 모두 11월 기준으로는 2015년 관련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입

2020년 수출은 반도체 등 ICT 품목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로 전년대비 5.4% 줄어든 5,12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감소했다. 다만 2020년 전세계 교역이 감소하며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수출도 동반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WTO 통계에 따르면(`20.1~10월 누계), 우리나라는 전 세계 10대 수출국 중 4번째로 양호한 수출증감률을 기록했다. 15대 주력품목(전체수출의 약 80% 차지) 중 반도체, 컴퓨터 등 5개 품목이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자동차, 석유제품 등 10개 품목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對미국(1.1%) 수출은 전년대비 증가한 반면, 對중국(△2.7%), 對아세안(△6.3%), 對일본(△11.8%)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한편, 2020년 수입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7.2% 감소한 4,672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45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소비자심리지수

12월 기업과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제 심리는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12월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서는 등 연말에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경제 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경기상황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2월 75로 전월보다 3p 하락했고,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2월 89.8로 전월에 비해 8.1p 하락했다.

물 가

2020년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0.5% 상승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약화되었고, 국제유가 하락 및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도 저물가 흐름 지속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라 연간 소비자물가는 2019년(0.4%)에 이어 2년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처음이다.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12개 부문 중 식료품․비주류음료(4.4%), 음식․숙박(1.0%) 등 7개 부문에서 상승했고, 오락․문화(△1.0%), 통신(△2.1%) 등 4개 부문에서 하락했다(가정용품․가사서비스 보합).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020년 전년대비 0.7% 상승했고, 소비자들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생활물가는 0.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