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국 “일자리 유지” 위해 먼저 혁신하는 영국 노조

세계 자동차 산업이 기술변화와 경영난으로 격변하는 가운데 영국의 노동조합이 선제적으로 기업과 정부에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 전략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최대 노조 ‘유나이트’가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에 “기존 엔진 공장을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으로 탈바꿈시켜 달라”면서 산업 변화에 따라 사라질 수 있는 80만개 일자리를 보존할 전략을 내놓았다. 유나이트는 자동차, 철강 산업 근로자를 주축으로 한 노조로, 등록된 조합원만 142만 명에 이른다.

포드는 영국에서 피에스타와 재규어·랜드로버의 엔진을 만드는 공장과 디젤 엔진을 생산하는 공장 등 2곳의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드에 대한 영국 노조의 요구는 오는 2020년부터 두 곳의 포드 공장에서 엔진 생산량이 급감하며 대규모 직원 감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고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조가 선제적으로 생산 라인 전환을 요구했다.

세계적으로 디젤차 수요가 급감하고 경쟁국들이 전기차 개발 경쟁에 나서자 위기감을 느낀 노조가 구조조정이 닥치기에 앞서 전향적으로 대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노조는 이 보고서를 통해 영국 정부에도 영국 자동차 산업을 총체적으로 전기차 산업으로 전환시킬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는 연구개발, 직원 교육, 투자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담겨있다.

이에 대해 포드 측은 “노조 파트너들과 함께 미래를 위한 다른 기회들을 찾아보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미국 무역전쟁 확대되면, 일자리 약 85만개 타격

교역상대국들과의 무역전쟁으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됐다. 또한, 철강·알루미늄 관세만으론 미국 고용이 입을 타격이 크지 않겠지만 보복조치가 확산되면 많게는 85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발표한 자체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12개월 동안 미국 GDP 성장률이 전망보다 오르거나 내릴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란 질문에 51%의 전문가가 ‘하향 위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결과인 30%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특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던 경제학자들도 무역정책과 보호무역을 경제성장의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무역전쟁이 세계적인 보호주의 기조로 이어질 경우 미국 고용시장이 입을 타격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로 줄어들 일자리를 평균 5만3000개로 전망했다.

교역 상대국들의 보복조치가 확산될 경우 미국 노동시장이 받게 될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역국이 미국의 관세에 맞대응으로 보복조치가 단행될 경우 고용감소 규모는 13만7000개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보복조치가 확산돼 전세계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모두 높아지게 된다면 많게는 84만5천개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59명의 시장 및 학계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지난 9~13일 시행됐다.

미국인 58% “인공지능이 고용의 최대 위협”

미국인들은 이민자나 해외공장이전보다 인공지능을 고용의 더 큰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최근 3천297명의 미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58%가 앞으로 10년간 자신의 일자리를 위협하게 될 최대 요인으로 로봇, 인공지능을 꼽았다. 그동안 미국인의 최대 고용 위협으로 간주됐던 ‘이민·해외 공장이전’을 답한 응답자는 42%로 밀려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67%는 AI를 고용의 최대 위협으로 간주했지만, 공화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52%가 이민자와 해외 공장이전이 최대 위협이라고 답했다. 또 조사대상자의 73%는 “AI로 인해 고용이 창출되기보다는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인 6명 가운데 5명이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졌거나,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는 이 비율이 더 높았다.

프랭크 뉴포트 갤럽 수석연구원은 “AI는 이미 미국인의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은 AI의 미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로 인한 일자리 손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BMW회장 “트럼프의 수입차 세금위협으로 미국 일자리 감소할 것”

독일 대표 자동차기업 BMW의 하랄트 크뤼거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EU 자동차에 대한 세금부과 위협에 대해 “미국의 일자리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크뤼거 회장은 미국 사우스캐롤리나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BMW가 관세 전쟁에서 경쟁회사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독일자동차조사센터 운영책임자인 페르디난트 두덴회퍼는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가 현실화되면 독일차 업계가 수익이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의 소비자 역시 수입자동차 가격의 상승으로 손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에 EU가 보복관세를 공언하자 자동차에 대한 세금 부과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한편 BMW는 지난해 6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 6억달러(약 68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스파튼버그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1000명가량의 인력도 추가 고용할 방침이다.

스파튼버그 공장은 BMW가 가동하는 공장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로 이번 투자 이후 채용이 늘면 총 1만명 가량의 미 현지 인력을 고용하게 된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정책 목표에 ‘고용’ 추가

그동안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정책목표는 ‘물가안정’이었으나 여기에 ‘고용’이 추가됐다. 최근 그랜트 로버트슨 재무장관과 에이드리언 오어 차기 중앙은행 총재가 이 같은 정책목표 변경을 담은 ‘새 정책목표 협약(Policy Targets Agreement)’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중앙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중기적으로 1~3% 범위 내로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고용을 최대화(maximum levels of sustainable employment)할 수 있는 통화정책을 시행하여야 한다.

로버트슨 재무장관은 현행 중앙은행법(Reserve Bank Act)이 제정된지 거의 30년이 지났다며 “그동안 물가안정이라는 목표에 충실해 왔지만 이제는 뉴질랜드 경제와 통화정책 변화에 부응해야 한다”며 고용을 정책목표에 추가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로버트슨 장관은 이번 협약으로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뉴질랜드는 중앙은행 총재가 단독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통화정책위원회(MPC)의 구성원은 5~7명의 투표권자로 구성되고 중앙은행 총재가 위원회 의장을 맡게 된다. 재무부 관계자도 참관인으로 참석해 재정정책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일본, 올해 춘투에서 주요기업 70%가 기본급 인상

일본의 주요기업의 약 70%가 임금교섭인 ‘춘투’에서 기본급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실적 호조와 인력부족으로 기업들이 임금 인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2018년 춘투에서 일본의 주요 기업 90개사 가운데 약 70%는 기본급 인상(베이스업)을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74.2%의 기업이 전년도보다 기본급 인상폭을 확대했다.

일본은 기업의 이익 중 근로자에게 돌아가는 몫인 ‘노동분배율’에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다.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고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본의 노동인구도 감소 추세이다.

또한, 일본 기업들은 유연한 임금제도 및 일하는 방식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일본 IT 업계인 야후나 사이버에이전트는 우수한 능력을 가진 신입사원에게는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하는 등 인재확보를 위한 유연한 임금제도를 도입했다. 이외에도 ‘재택근무 도입·확대’ 등 일하는 방식을 다루는 기업도 증가했다.

타사와 비교해 임금을 인상해온 일본 기업 특유의 관습도 무너지는 분위기다. 그동안 춘투 가이드역할을 해온 도요타자동차가 올해는 이례적으로 임금개선분에 대한 구체적 액수를 공개하지 않아, 일본 기업들간 춘투 비교 의식도 사라지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미국 무역 의존도 감소 … 제조업 종사 근로자는 전체 1/3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일촉즉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무역에서 중국의 미국 의존도는 과거보다 낮아졌지만, 미국의 중국 의존도는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500억달러 어치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중국은 이에 3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돈육, 철강, 농산물 등 128개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보복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중국이 여전히 세계의 공장이지만, 노동집약적 수출 산업에 대한 의존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중국 근로자는 전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반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2016년 44%로 10년 전의 31%보다 크게 높아졌다. 중국의 산업이 전보다 더 다변화되면서 미국의 대응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중국은 미국 농산품의 대표적 고객으로 부상해 오히려 미국의 중국 의존도는 과거보다 높아졌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품 수입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거의 세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중국 덕에 미국은 2017년 캐나다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농산품을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

따라서 만약 중국이 미국산 농산품에 보복에 나선다면 이러한 상품을 생산하는 상대적으로 가난한 미국 주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정치적 악재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