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세계적 불황 … “구조조정 불가피”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7개 국가의 시장에서 올해 3분기까지 자동차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5.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1.1%)과 EU(-1.6%) 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동력차가 등이 판매 호조를 이루며 비교적 감소폭이 적었지만, 중국(-11.6%)과 인도(-16.4%) 시장에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멕시코와 러시아 시장에서는 각각 –7.4%, –2.0%의 감소폭이 나타났다.

자동차 판매 감소는 줄어드는 내연기관 자동차 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교통 발달 및 차량공유 증가 등으로 인해 내연기관 자동차 수요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자동차 수요가 정점에 달한 ‘피크카(peak car)’를 지목한 바 있다.

주요 자동차 기업은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축소하며 구조조정을 감행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근로자 7,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포드 역시 같은 이유로 근로자 1만2,000명의 감원을 예고했다. 아우디는 근로자 9,500명을 감원하고 대신 미래차 분야에서 2,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한계에 부딪힌 내연기관 자동차 수요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향후 성장률이 1% 정도로 낮게 전망되고 있다”며 “미래차 개발을 위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일, 유럽 경기침체 속 일부 제조기업 단축근무 돌입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미중 무역분쟁, 그리고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유럽의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독일 제조기업 일부가 단축근무에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독일 제조기업 중 단축근무를 실시한 기업의 비율은 올해 6월 3.8%에서 9월 5.5%로 1.7%p 증가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의료·섬유 제조기업이 20%로 가장 높은 단축근무 비율을 기록했다. 전기장비와 금속공업 제조기업이 각각 11%, 10%로 뒤를 이었다. 독일 산업의 핵심이 되는 자동차 제조기업 역시 7%의 단축근무 비율을 보였다.

단축근무 시행으로 줄어드는 근로자의 임금은 노동청에서 실업급여로 보충 지불하기 때문에 독일 기업은 비교적 쉽게 단축근무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IMF는 “독일 경제에서 자동차 등 제조업 부진이 내수 투자와 서비스 부문 위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며 “독일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권고했다.

독일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8로 전달인 10월(42.1)보다 소폭 상승했다. 9월 구매관리자지수는 41.7로, 이는 10년래 최저치이다. PMI가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높으면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한다.

프랑스, 2020년부터 법인세와 소득세 인하 추진

프랑스 정부가 법인세와 소득세를 감축하는 내용의 2020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기업과 개인은 각각 9억유로(약 1조1,800억원)과 93억유로(약 12조1,500억원)의 세금을 감축받게 된다.

현재 최고 33.3%인 법인세율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25%까지 낮아지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연매출 2억5,000만유로(약 3,300억원) 이상 기업의 법인세율은 현재 33.3%에서 31%로, 연매출 2억5,000만유로 미만 기업의 법인세율은 현재 31%에서 28%로 인하된다. 연소득이 9,964유로(약 1,300만원)에서 2만7,519유로(약 3,600만원) 사이인 개인에게 부과되던 소득 최저세율 역시 현재 14%에서 11%로 인하될 계획이다.

브뤼로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세계 경제 둔화와 ‘노란조끼 시위’ 등으로 위축되고 있는 기업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이 같은 예산안을 마련했다”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에미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4월 대국민 토론회에서 세금 부담 완화를 약속한 바 있다.

예산안은 10월 중순부터 프랑스 의회 심사 중에 있다. 12월 말 의회를 통과하면 2020년 프랑스 예산안으로 확정된다.

베트남, 2020년 최저임금 약 5.5% 인상 … 실질임금 상승률 세계 2위

베트남 임금위원회가 2020년 최저임금을 평균 5.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노사 대표는 처음에 각각 약 8.18%, 2%의 최저임금 인상을 제시했지만 최종적으로 5.5%의 최저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베트남은 지역을 나누어 차등적으로 최저임금을 적용하기 때문에 내년 베트남 근로자의 최저임금 월 급여는 307만동(약 15만6,000원)에서 442만동(약 22만5,000원) 사이가 된다.

상승된 최저임금에 더하여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며 베트남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베트남의 올해 인플레이션은 약 3%로 완만한 수준이다. 내년 인플레이션 역시 4%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올해 4%였던 베트남 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률은 2020년 5.1%가 된다. 이는 인도(5.4%)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실질임금 상승률이다.

저렴한 인건비를 주요 국가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베트남에게 빠른 실질임금 상승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부 띠엔 록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회장은 “베트남 경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으로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인건비 상승과 인프라 확보 및 인플레이션 통제가 향후 베트남 경제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재택근무 도입 기업 50% 돌파

일본에서 재택근무를 도입한 기업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방법 개혁과 기술 활용을 통해 인력을 확보하고 생산성을 높이려는 일본 기업의 노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08개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도입한 기업의 비율은 절반이 넘는 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35%)과 2018년(44.2%)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주요 이유는 인력 확보와 생산성 향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재택근무를 도입하면 여성, 고령자, 외국인의 노동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재택근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의 업무생산성이 일반 근무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일하는 방식 개혁’을 위해 재택근무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재택근무 이용률을 2020년까지 1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임금상승 부담” … 독일 기업 23% 철수 고려

급격한 임금상승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중국에 진출한 독일 기업의 23%가 사업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렸던 중국이 과거만큼 매력적인 기업환경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주중독일상공회의소가 중국 내 526개 독일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국에서 생산시설을 철수하기로 결정했거나 검토 중이다’라는 응답이 23%를 차지했다. 이 중 철수를 결정했다는 응답이 3분의 1에 달했다.

철수 결정 또는 검토의 주된 원인으로는 ‘임금상승’(71%)이 꼽혔다. 이와 더불어, 미중 무역분쟁이 독일 기업들의 기업환경을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기업의 83%가 ‘미중 무역분쟁으로부터 간접적 혹은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독일 기업들은 높은 시장접근장벽, 법적 불확실성, 까다로운 기술이전 등을 중국 기업환경의 애로사항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