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은 총재 “고용 개선세 둔화…소비가 더 빨리 회복중”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소비가 고용보다는 더 빨리 회복될 것이라며, 최근 고용시장 개선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신에 따르면 바킨 총재는 “광범위한 2차 봉쇄가 없더라도, 백신 등의 치료법이 개발될 때까지 고용시장과 경제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많은 중소기업이 수요 감소에 적응하기 위해 인력을 줄이고 있다”며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셧다운 이후 6개월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고용시장 개선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된다며 소비가 고용보다 더 빨리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바이러스, 재정적·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금 경제를 예측하는 것은 더 어렵다”며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경제 불확실성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미국, 고용증가세 급속 둔화···장기실업 500만명 웃도나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던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실업률은 비교적 빠르게 낮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외식산업 등에서 사라진 수백만개의 일자리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이미 6개월 이상 실업상태인 장기실업자 수가 24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앞으로 두 달간 이들의 수가 더욱 늘어 5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실업률은 7.9%를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코로나19로 4월 14.7%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숫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66만1,000개로 4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개를 밑돌았다. 5~8월 신규 일자리 수가 149만~478만개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것이다.

2~4월에 사라진 2,200만개의 일자리 중 지금까지 회복된 것도 절반에 불과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전히 영업에 제한을 겪고 있는 식당과 극장·카지노·크루즈 등에서 근무하던 근로자들 상당수가 아직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최근 월트디즈니가 2만8,000명의 미국 내 테마파크 직원들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고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도 각각 1만9,000명과 1만3,000명의 직원에게 해고 통지를 보내는 등 대기업의 감원도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5~6월에 보였던 고용시장의 빠른 회복은 이제 불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자리 회복이 몇 달이나 몇 분기가 아닌 몇 년에 걸쳐 이뤄질 것이며 5~6월처럼 일자리가 빠르게 생기지는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더 큰 문제는 장기실업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27주(약 6개월) 이상 장기실직 상태인 이들은 240만명에 달한다. 일시적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답한 이들도 380만명으로 4월 대비 두 배나 증가했다.

다만 추가 부양책이 통과될 경우 고용시장이 회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민주당은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백악관은 여전히 1조6,000억달러 규모를 제시한 상태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경기부양책을 원하고 필요로 한다”며 “협력하고 마무리 짓자”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코로나19 재확산에 돈 풀어 일자리·기업 살린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재정 지원에 나섰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이른바 ‘겨울 경제회복 계획(Winter economy plan)’을 발표했다. 이는 겨울철을 앞두고 영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급속도로 번지자 기업과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우선 10월 말까지 시행 예정인 ‘고용 유지 계획(Job Retention Scheme)’이 종료되면 ‘일자리 지원 계획(Jobs Support Scheme)’을 시행할 계획이다.

고용 유지 계획은 기업이 근로자를 해고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면서 휴직이나 휴가 처리를 하면 정부가 월 임금의 80%까지, 최대 2천500 파운드(약 370만원)를 부담하는 내용이다. 5월 기준 영국 근로자 중 890만명이 고용 유지 계획을 적용받았으며, 현재도 전체 인력의 12%, 약 300만명이 지원을 받고 있다.

한편 고용 유지 계획이 종료되는 10월 말 이후 기업들이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근로자가 평상시 근무시간의 1/3 이상 근무하면, 나머지 근무시간에 해당하는 임금의 1/3씩을 698파운드(약 104만원) 한도로 정부와 사용자가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근로자는 평상시 임금의 77%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도 비슷한 방식의 지원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수낙 장관은 “고용시장에 대한 정부의 이 같은 개입은 영국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없던 것”이라며 “일자리를 지원한다는 우리의 주요 목표는 같지만, 더 진화된 방식으로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호텔과 카페, 식당 등 서비스업과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부가가치세율 한시 인하를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1월 12일까지 6개월간 20%인 부가가치세율을 5%로 낮춰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3월 말까지 2개월 더 연장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의 100% 보증 대출금을 받은 기업들의 상환 기간을 최장 6년에서 10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정부의 ‘회복 기금 계획(Bounce Back Loan Scheme)’에 따라 130만개의 소기업이 평균 5만 파운드(약 7천500만원), 총 380억 파운드(약 57조원)를 은행에서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에 일자리가 없다’…역통근자 증가 전망

현지 언론은 영국의 수도 런던 내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면서 역통근자들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9월 18일 기준 런던 내 구직 광고는 전년 대비 5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일자리 감소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사무실이 폐쇄된 데다 서비스업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많은 식당, 호텔, 쇼핑매장 등이 여전히 폐쇄됐거나 제한적으로 영업 중이다. 이 때문에 런던 거주자들이 다른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으며 8월 들어 런던 거주자들이 외곽 일자리를 찾는 비율은 전년 동월 대비 27%p, 연초 대비 30%p 증가했다. 주요 일자리는 저임금 일자리들로 청소, 고객센터, 창고, 소매 또는 판매 지원 등이다.

런던 내에서는 금융가나 기술 분야 일자리는 물론 소매업이나 청소 같은 일자리까지 찾기 어려워져 런던 바깥으로 일하러 나가는 역통근자들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배우자 출산 휴가’ 2주서 한 달로 확대

프랑스 정부가 배우자 출산 휴가를 현행 2주에서 약 한 달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비디오 메시지에서 배우자 출산 휴가를 2배로 늘리겠다고 밝히며 이는 “아름다운 진보”라고 말했다. 내년 7월부터 배우자 출산시 최대 28일까지 출산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28일 중 7일은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회사가 의무 휴가를 주지 않을 경우에는 벌금 7500유로(약 1024만원)가 부과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 엄마만 아이를 돌봐야 할 이유는 없다. 평등하게 책임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18년 전인 2002년 ‘2주 배우자 출산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당시에는 유럽에서 가장 선진적인 제도였으나, 현재 다른 유럽 선진국과 비교해 봤을 때는 뒤처진 상황이다. 스웨덴은 배우자 출산 휴가로 60일, 핀란드는 54일을 사용할 수 있다.

배우자 출산 휴가는 유급이기 때문에, 휴가일수 증가에 따른 사회보장비 지출 확대는 피할 수 없다. 첫 사흘은 고용주가 지급하고 나머지 25일은 정부가 부담할 예정인데, 프랑스 정부는 사회보장비로 연 5억유로(약 6829억원)를 추가로 지출하기로 했다.

중국, 미국 겨냥 ‘블랙리스트 외국 기업’ 규정 발표

중국 상무부가 미국을 겨냥해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대한 규정을 발표했다. 중국 관영 언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웹사이트에 관련 규정을 공개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해치는 외국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규정에 따르면 중국 기업과의 정상적인 거래를 끊어 시장 거래 원칙을 위반하거나 중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한 기업 등이 대상이다.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외국 기업은 중국과 관련한 수출입 활동에 관여하거나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금지 또는 제한된다. 관련 개인은 중국 입국이 제한되거나 비자 또는 거류자격이 취소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벌금을 부과하거나 ‘다른 필요한 조치’까지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언론은 이번 명단 규정 발표에 대해 “중국 기업들이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 적대적인 상황에 부딪히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대응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기업들, 코로나19에 ‘직무형 고용’ 도입 가속화

최근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으로 ‘직무형 고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재택근무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해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일본형 고용’은 신규 졸업자를 일괄 채용해 종신 계약을 전제로 연공서열에 따른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일본형 고용에서는 최초 채용 시 근로자들에게 구체적 업무가 부여되지 않고, 입사 후 부서배치나 전근 등을 통해 근로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대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직무형 고용’은 경력자를 선호하며, 채용단계부터 업무 내용과 책임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자격이나 근로자 개개인의 직무를 확실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무형 고용은 근로자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부터 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도입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업무가 명확하게 규정돼있어 재택근무와 같이 성과 확인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업무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만, 코로나19 방역 모범국, 고용 전망도 세계 최고 수준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대만이 고용 측면에서도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글로벌 인력공급 전문업체 맨파워그룹은 대만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했다면서 43개 주요국 가운데 대만의 고용 전망을 가장 밝게 평가했다.

특히 주요 고용주 1094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올해 4분기 대만의 고용이 3분기보다 11%p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고용주 가운데 23%는 올해 10∼12월에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구수가 2381만여 명으로,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인 대만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월 24일 기준 누적 509명에 불과하다. 사망자는 7명, 확진자 대비 사망률은 1.4%에 그쳤다.

대만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즉시 중국발 항공편을 차단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격리했다.
대만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대만의 실업률은 4%로, 전년 동월 수치인 3.9%에 비해 거의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대만 정부는 철저한 방역과 함께 효과적인 일자리 창출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교통, 환경, 건설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레저와 서비스 분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대만 내 지점의 인력을 10%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대만의 핵심 산업인 첨단 하드웨어 분야의 고용도 올해 4분기에 글로벌 시장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대만의 IT 상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대만의 향후 고용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TSMC는 올해 내에 8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